완벽주의부터 시작되는 비만의 악순환
<완벽하고 싶은 그녀>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식이장애와 싸우고 있는 그녀들의 핵심 문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체중, 체형과 외모에 집착하는 것에는 신체적 결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느낌은 어린 시절 부모의 기준에 따라 받은 메시지에 의해서 키워진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버지, 어머니에게 긍정적으로 평가 받기 위해서 그녀는 모든 분야에서 'look good' 이길 바라게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는 그녀가 고통스러운 감정은 표현하지 않고, 잘못된 일은 하지 않고, 항상 옳은 선택을 하면서 실패하지 않고, 또 늘 매력적으로 보이기를 요구했을지도 모릅니다.
부모의 완벽함에 대한 요구는 그녀가 하여금 늘 감정까지도 조정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분노, 슬픔, 좌절, 상처, 실망은 숨기려고 그녀는 애썼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감정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하지만, 서서히 효과적으로 감정 표현을 막을 방법들을 알아내기도 했을 것이지요.
어느 순간 음식이 여러 가지 감정적 경험을 대처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을 것입니다.
음식이 일시적으로는 원래의 감정으로부터 떨어져 있게 해주지만, 그건 순간적일 뿐 자신의 내면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을 떨칠 수는 없었습니다.
<불쌍한 그녀는 점점..>
자신의 진정한 감정을 외면한 대가로 그녀의 마음속에는 공허함이 생겨난 것입니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이루어져야만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완벽이란 있을 수 없고, 사람이란 항상 실수하기 마련인데도 그녀는 마음속이 늘 빈 곳처럼 여겨졌습니다.
음식은 바로 그 공간을 일시적으로 채워주고, 그런 느낌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줍니다.
그녀는 자신의 가슴 속 깊은 곳에서 꿈틀거리는 감정을 비난하기도 하는데 왜냐하면, 완벽한 사람은 고통스러운 감정이나 나쁜 경험은 갖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녀는 어려서부터 뭔가를 잘 해내면 칭찬을 받았거든요.
더 잘하면 더 칭찬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아왔던 것이지요.
그래서 더 많이 하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칭송과 부러움이 영원히 그녀의 자존심과 자신감을 유지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지요.
왜냐하면, 그녀는 늘 스스로 생각하기를 자신은 완벽하지 않고 결점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이 그녀의 결점을 발견할 것만 같은 불안함 때문에 완벽을 추구하고자 계속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녀가 성공하면 과연 만족할 수 있을까요?
그녀의 성취는 결코 지속적인 자신감을 제공하지 못하는데, 그다음 일에서도 그녀가 잘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으면 성취로 인한 좋은 느낌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감을 외모나 학벌 같은 외부적인 요인에서 찾으려 한다면 늘 완벽과 성공을 추구해야만 합니다.
그녀는 그 돌고 돌아야만 하는 '완벽의 악순환” 에 갇히고 마는 것이지요.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완벽' 이 주는 매력을 잊을 수도 없으니 완벽하고 싶은 그녀는 미치기 일보 직전까지 가고야 마는 것입니다.
나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적당하고 적절한 곳'을 찾아 삶의 균형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 그녀와 내가 해야 할 작업임은 틀림없습니다.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로 있어도 괜찮다는 그 믿음을 함께 찾아가야 합니다.
※ 칼럼제공: 마음과 마음 식이장애클리닉, 박지현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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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고 적절한 곳을 찾기. 때로는 렛잇고 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야 겠습니다. 😭
적당하고 적절한 곳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으앙
고맙십니다
좋은 정보네요~!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네요
완전 핵공감이요ㅜㅜ
완벽함...맞아요 하나라도 틀어지면 완전 실패한 거 같이 느껴지거든요..
공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