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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식증 같다면,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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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거식증 같다면,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꽃수니 작가입니다.


지난번 칼럼에서 거식증에 대해 잠시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분들을 위한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도 한때 거식증 환자였을 때가 있었는데요, 20대 때 강박적으로 매달렸던 다이어트로 인해 음식과 전쟁을 치렀습니다.


음식 칼로리와 음식 종류에 대해 따지기 시작하면서 처음엔 하루 정해진 칼로리를 넘기지 않기 위해 음식을 조절했습니다.


그러다, 살이 조금 더디 빠진다 싶으면 음식을 더 줄여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새 배가 거의 고프지 않은 지경에 까지 이르렀고 살은 원하는 만큼 빠졌지만 저는 만족을 모르게 되었습니다.


거울 속의 나는 늘 왜 이렇게 뚱뚱하게만 보이는지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어느 날 친구가 찍어준 사진 속의 저는 평소 제가 생각했던 뚱뚱한 모습과는 달리 너무도 마른 모습이어서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타인이 찍어준 사진 속의 저를 믿고 싶어도 그것을 믿는 순간 저는 나태해질 꺼라 믿었고 저는 더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안쓰럽습니다.


저는 청춘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강박과 두려움에 시달리면서 불행하게 만들었고, 연애를 하고 있으면서도 늘 불행하고 힘들었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제 외모에 대한 집착 때문이었는데요, 뚱뚱하든 말들 저는 그냥 저였는데 그때의 저는 강박에만 시달리면서 제 삶을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음식을 조절하다가 결국 거부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저는 쓰러져서 병원 응급실을 들락거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어느새 쓰러지는 것도 익숙해지면서 어느 날부터 삶의 의욕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즐겁지 않고 그냥 자꾸 눈물만 나는 것이 우울증의 시작이란 것을 몰랐습니다.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저를 도와준 것은 제 동생이었습니다.


동생은 제게 삶의 활력을 조금씩 되찾아 주었고 다시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었습니다.


아마 그때 동생의 조언이 없었으면 저는 지금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이어트로 시작되었던 식이 요법은 저를 거식증의 끝까지 밀고 나갔고 저는 그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렸습니다.


그때 저를 도왔던 것은 동생의 사랑이었습니다.


만약 거식증에 시달리고 계신 분들은 반드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늪에서는 혼자 살아남기 어렵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도움을 줄 수 없다면 누군가 전문가의 도움이라고 꼭 받으셔야 합니다.


거식증은 혼자 자각해서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스스로 거식증이라고 생각이 들 때는 이미 깊이 빠져 있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무심코 시작한 식이조절은 우리에게 음식은 죄악이라는 나쁜 프레임만 덧씌웁니다.


그것을 경계해야 하며, 음식은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무분별하게 선택하는 나의 의식의 책임이며, 나의 의식도 무의식의 어떤 감정과 생각에 따라 움직일 뿐입니다.


결론은 우리의 무의식에 깔린 많은 부정적 생각들이 우리의 겉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평소 ‘나이’나 ‘늙어감’ 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이 더 빨리 늙습니다.


하지만 늘 젊은 생각과 나이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들은 밝은 표정으로 인해 더 젊어 보입니다.


사는 게 고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늘 표정이 어둡습니다.


그런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아침에 운동하는 것을 상상도 하기 어렵습니다.


삶에 대해 긍정적 희망과 즐거움이 많은 사람은 하루를 활력 있게 보내기 위해 아침을 준비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쁨과 사랑을 나눠줍니다.


우리가 살이 많이 쪄서 힘든 것은 단지 육체의 힘듦 때문이기보다 나 자신과 주변 시선 때문에 더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 시선들을 내려놓으면 오롯이 내 몸의 고단함이 보이고, 내 몸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면 뚱뚱한 내가 미운 게 아니라 안쓰럽고 도와주고 싶어집니다.


거식증에 걸려 있다는 것은 내 몸이 안쓰럽지도 사랑스럽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직 타인의 시선이 중요할 뿐인데요, 한번 돌아보세요.


음식을 거부하는 당신의 생각이 어디에 가 있는지 말입니다.


이번 한 주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해보는 한 주가 되길 바랍니다.


※ 칼럼제공: 꽃수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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