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요?
휴대폰 배터리처럼, 음식을 많이 먹으면, 충전이 되어 배가 부르고, 시간이 지나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면, 다시 배가 고픈 걸까요?
그런데, 왜 어떤 날은 잔뜩 먹고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다시 배가 고파집니다. 왜 그럴까요?
사실, 우리가 배고픔이나 배부름을 느끼는 과정은 생각하는 것과 조금 다릅니다.
음식의 양은 사실 큰 상관은 없어요.
물론, 음식의 양이 많아도 배가 부르지만요. 그것은 음식이 많아서라기보다는 위가 늘어나서 입니다.
사실, 위 점막은 감각이 없어요.
음식이 위의 어디쯤에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계속 알게 되면,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요?
위염이나 궤양이 심해서, 깊숙이 상처가 나야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위점막은 감각이 없지만, 위점막 뒤쪽에는 늘어나는 것을 느끼는 센서가 있습니다.
우리는 위가 늘어나면, 배가 부르다고 느껴요.
심지어 공기를 삼켜서 위가 늘어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위 내시경 검사를 받으려고 위에 공기를 넣거나 과호흡으로 공기를 많이 삼켜도, 배부른 느낌이 든답니다.
그래서, 야채는 칼로리는 적지만 볼륨이 커서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요.
그러니까, 칼로리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랍니다.
더 중요한 것은 호르몬입니다.
단백질을 먹을 때, 나오는 펩타이드YY(PYY)와 지방을 먹을 때 나오는 콜레시스토키닌(CCK)이 배부른 느낌을 주는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그런데, 과일이나 탄수화물, 당분을 먹을 때는 PYY와 CCK가 안 나오죠.
이것이 배가 터지도록 고기를 먹고 나서, 고기는 더 못 먹지만, 후식으로 나오는 밥이나 디저트가 부드럽게 넘어가는 이유랍니다.
더욱이 문제는 과일이나 곡물, 설탕 등의 탄수화물 종류들은 인슐린을 분비시켜, 여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저장하기 때문에 비만의 주범이 돼요.
그리고, 인슐린이 혈당을 낮추면서 시간이 지나면 더 배가 고파지고, 당분을 갈망하게 됩니다.
배도 안 부른데, 살은 더 찌는 데다가 다시 배 고파지기까지 하니 억울하죠.
만약, 아침을 시리얼이나 과일, 토스트 등으로 가볍게 먹었다면, 2시간쯤 지나서 다시 슬슬 배가 고파질 수 있어요.
오히려, 굶는 것이 덜 배가 고플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탄수화물이 거의 없는 아침식사가 훨씬 더 든든할 수 있어요.
간단하게는 방탄 커피라든지, 스크램블이나 베이컨으로 해결하는 것이 점심식사까지 배가 안 고플 수 있는 비결입니다.
※칼럼제공: 대전선병원 검진센터 소장, 김기덕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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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의 중요성 다시한번 배우네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굶어야하나…. 🥲
ㅇㅈ
좋은정보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으아.. 제 얘기에요 ㅋㅋ;;
호르몬이 문제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