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아침 중대한 결정을 강요받게 됩니다.

특히 요즘같이 날씨가 제법 쌀쌀한 계절에는 더욱 더 그렇습니다.

잠이냐, 아침식사냐? 수면욕이냐, 식욕이냐? 쌀쌀한 아침, 따뜻한 이불 속만큼 편안한 곳이 있을까요?

저 또한 대체로 잠을 선택하게 되는 데요.

아침을 챙겨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겁니다.

아침은 황제처럼 먹고,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요.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서도 아침을 챙겨드시는 것이 중요한데요.

똑같은 칼로리를 챙겨 드시더라도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이 중요한 이유,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 혈당조절이 잘 됩니다.

비만과 당뇨병, 혈당수치, 인슐린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당뇨 식이에서 당 수치를 기준으로 식단을 짜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는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같은 칼로리, 같은 종류의 식단을 먹더라도 식사를 하는 시간이 혈당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005년에 나온 논문에서는 “무작위 대조 임상실험(RCT)에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매일 고칼로의 아침식사와 저칼로리의 저녁식사를 섭취하게 한 결과, 고혈당증이 감소되었다.'고 합니다.

「 High-energy breakfast with low-energy dinner decreases overall daily hyperglycaemia in type 2 diabetic patients: a randomised clinical trial.」

2. 아침을 먹으면 오후, 저녁시간에도 배가 부릅니다.

보통 식욕이 오르는 경우는 오후, 저녁 식사, 야간의 식욕입니다.

아침에 든든한 식사를 해주셔야 식욕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정상 상태에서 음식물은 위에서 3시간 정도 머문 뒤, 최소 9시간에 걸쳐 소장을 통과합니다.

식욕을 조절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식물이 소장을 거쳐 지나가면서, 엄밀히 말하면 소장의 말단부에 있는 회맹판을 지나면서 포만감을 주는 신호를 보내게 되는 기전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침식사를 하게 되면, 그로부터 9시간 후부터 포만감을 알리는 자극을 미주 신경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8시에 식사를 한다면, 오후 5시경에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이 기전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첫째 최소한의 지방분 기름이 있어야 하고, 둘째 통과속도를 최대한 늦춰야 합니다.

첫번째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방법은 식사 전에 간단한 견과류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조건을 위해서는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식물성 반찬을 충분히 섭취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 잠을 잘 때는 우리는 음식을 먹지도 활동하지도 않습니다.

영어로 아침을 뜻하는 ‘Breakfast’는 '단식을 끝낸다'는 어원을 갖고 있습니다.

아침을 굶게 되면, 밤사이 단식을 한 몸이 원하는 에너지,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합니다.

'다이어트는 굶어가면서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아침을 계속해서 거르게 되면, 우리 몸은 간간히 찾아오는 에너지 부족 상태에 대비하여 지방의 형태로 들어오는 영양소를 저장하고자 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불규칙한 식사를 하고 굶는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과 몸의 세팅이 비슷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생각해보면 저녁식사를 한 이후에는 육체활동이 적어집니다.아침식사 이후에는 좋건 싫건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따라서, 같은 식사를 한다고 하면 아침에 비중을 실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칼럼제공: 미앤네이처한의원 천호점, 원장 김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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