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고지란 말 들어보셨나요? 그럼, ‘키토 다이어트’나 ‘키토제닉’ 다이어트는?

모두 탄수화물을 적게 먹거나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방법으로 주목받았는데요.

저는 이런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 분분

‘저탄고지’다이어트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우리 몸에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탄수화물, 즉 포도당의 섭취는 낮추고, 대신 몸에 쌓여있는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함으로써 체중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병 환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고, 아직도 학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해요.

그럼, 체중 감량 효과는?

단기적으로는 체중감량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유지, 후유증에서는 논란이 많습니다.

▶탄수화물이냐? 지방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먹는다?'

그동안의 다이어트의 적이라고 생각했던 고소한 맛의 지방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면, 철저한 오산입니다.

탄수화물은 1g당 4kcal, 지방1g당 9kcal, 성인 기준 하루 적정 칼로리를 생각치 않고, 탄수화물을 동일한 양의 지방으로 대체했다가는 살만 더 찌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지방은 느끼해서 탄수화물 먹듯이 많이 먹을 순 없지만, 적정 칼로리를 계산해가며, 잘 먹어야 합니다.

더욱이,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한다며 마가린, 버터 등 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지방 위주로 먹었을 경우,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여러 건강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죠.

몸에 좋은 지방으로 하루 적정 칼로리를 생각해서 먹어야 하는 것.

오히려, 느끼함 때문에 입맛이 떨어져서 다이어트가 된다는 얘기도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는 장기적인 다이어트가 어려울 뿐더러 몸의 영양상태도 불균형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추천하지 않아요!

더군다나 체지방을 연료로 쓰면, 우리 몸은 케톤체라는 물질을 생성하게 되는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점은 이 케톤체가 지나치게 쌓일 경우 우리 몸을 산성화 시켜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영양사로써, 저탄고지란 말을 들었을 때, 처음 들었던 생각은 ‘몸에 안좋겠다; , ‘정말로 급한 환자들이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실행해야겠구나’란 생각이었습니다.

우리 몸은 기본적으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인데, 비상시에나 사용하는 지방을 장기적으로 태운다면 당연히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 탄수화물 중독인가요?

과잉 섭취한 당류, 탄수화물들이 지방으로 축적되고, 다시 이 지방을 태우기 위해 탄수화물을 제한하면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게 되면 케톤체가 만들어집니다.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로 부작용이 생길 바에야 애초에 처음부터 탄수화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게 어떨까요?

설탕, 밀가루, 쌀밥 등 일명 화이트푸드라 불리는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좋은 탄수화물이라 불리는 잡곡, 현미, 통밀 등으로 섭취하는 것.

이것도 어렵다면, 탄수화물을 맘껏 먹어도 포도당 소비가 원활할 수 있도록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다이어트에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

저도 지난 1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오면서, 직접적으로 와닿는 것은 ‘확실히 살이 덜찐다’는 겁니다.

예전엔 과식을 하거나 조금만 많이 먹어도 다음날 확 체중이 불었는데, 요즘은 근육이 붙으면서 과잉으로 먹는 칼로리의 완충 작용을 근육이 해주는 느낌이랄까요.

일주일에 3번, 시간이 없으면 적어도 2번은 집에 있는 워킹머신 위에서 4.3km속도로 100분을 걷습니다.

이렇게 1년 동안 해왔더니, 이젠 조금 더 먹어도 잠시 운동을 안 해도 살찌지 않고 몸무게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이어트에는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역시 운동으로 과잉섭취한 포도당을 소모시키고, 근육양을 늘려 ATP생성을 늘리는 게 관건이죠.

저탄고지라는 꼼수로 단기간에 빠질 수 있지만, 건강을 해치는 건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장기적으로 생각했을 때, 탄수화물 소비가 원활하게 끔 운동 해주는 것이 단연코 중요한 일이죠.

다이어트에 꼼수는 통하지 않습니다.

다만, 운동하지 않는 게으름과 과도한 식탐이 우릴 살찌울 뿐입니다.

※칼럼제공: 이야기 빚는 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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