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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고마비 계절 가을, 살이 더 잘 붙는 이유?!

천고마비 계절 가을, 살이 더 잘 붙는 이유?!


소아시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원장입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말이 살찌는 것은 좋은데 그와 함께 내 살도 같이 오른다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을만 되면 유난히 살이 찐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것이 단순히 기분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계절의 특성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가는 순서에 따라 자연과 인체가 생장화수장(生長化收藏)의 순서로 변한다고 설명합니다.


봄은 추운 겨울 움츠렸던 만물이 생기를 얻어서 일어나는 생(生)의 계절이고 여름은 쑥쑥 자라는 장(長)의 계절입니다.


이렇게 잘 만들고 숙성시켜서(化) 가을이 되면 수확을 하고(收), 겨울이 되면 다가올 봄을 위해서 수확한 것들은 저장합니다(藏)


결국 봄과 여름은 키우고 자라는 계절이고 가을 겨울은 수확하고 저장하는 계절입니다.


가을의 기운인 수확한다는 뜻의 수(收)는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최대한 결실을 많이 보게 하는 성질입니다.


그런 기운에 맞춰서 우리 몸도 발산해서 빠지는 것보다는 수렴하고 저축하고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기능이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기운인 장(藏)은 창고와 같은 의미로 최대한 오래 저장해서 지킨다는 의미입니다.


몸의 기능도 그 법칙에 따라 발산하고 빠지는 것보다는 수렴하고 저장하는 기운이 커집니다.


그래서,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다른 계절보다는 살이 찔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또한 가을이 되면 밤이 길고 낮이 짧아서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적어지는데 햇볕이 우리에게 해주는 것이 많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햇볕은 면역 기능을 높이고 비타민D를 합성해서 몸 안에 칼슘이 저장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이 잘 분비될 수 있게 해서 정신적으로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은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으로 중추신경계와 위장에 있습니다.


위장에 세로토닌이 있기 때문에 이것이 부족하면 우울감뿐만 아니라 식욕증가와 같은 이상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일조량이 부족하면 골다공증과 같은 뼈 건강이 나빠지므로 활동량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면서 식욕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 식욕이 증가합니다.


열 받거나 우울한 느낌을 받으면 자꾸 먹으려는 습관이 생기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가을이 아니어도 우울하면 식욕이 끓어오르는데 세로토닌이 부족한 가을 겨울이 되면 그런 현상은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음식을 먹는 족족 살로 갈 확률이 많은 이때 어떻게 해야 비만을 막을 수 있을까요?


1. 하루 30분 이상은 야외에서 유산소 운동을 합니다


한의학에는 기일적체(氣逸則滯)라는 말이 있는데 몸을 안일하게 두면 기가 체한다는 뜻으로 몸을 움직여야 혈액순환도 잘됩니다.


이 말은 노폐물이 정체되지 않고 정신도 맑아진다는 것입니다.


기온이 떨어질수록 위축되지 말고 자주 밖에 나가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면 비타민 D를 흡수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음식은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습니다.


음식을 꼭꼭 씹어서 먹으면 당연히 천천히 먹게 돼서 적은 음식을 먹어도 포만감이 빨리 옵니다.


입안에서 1차 소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음식을 삼키면 위장에서 부담이 덜하므로 소모하는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을 씹는 과정에서 탄수화물과 타액 속의 아밀라아제가 섞이는 과정을 통해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단맛의 역할이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기 때문에 굳이 기분을 풀기 위해서 열량이 높은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3. 포만감이 오래가는 음식 위주로 식사를 합니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면 식욕이 증가하고 허기가 빨리 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탄수화물이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식보다는 포만감이 오래가는 우유나 생선 견과류와 같은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 등을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https://goo.gl/RwXJ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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