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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일기

1달 하고도 4일차

다신등급

뮤지컬소녀

1 1
  • 2015.02.0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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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솔직히 그 전까지 다이어트하면 무조건 식이조절이었는데 그냥 새해된 기념으로 운동해서 체력 좀 올리자라는 마음가짐이었던 것 같다.
사실 전문적으로 노래를 배우고 있기 때문에 활동량이 적지 않은 편이었고 마음만 먹으면 늘 정상 몸무게보다도 조금 적은 편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딱히 매일 운동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 내가 체력 증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운동에 입문하게 된 것이다.
키가 워낙 작아 살이 찌면 금세 눈에 띄는 타입이다.
155밖에 안 되는 키. 1월 1일의 몸무게는 51-52 정도.
딱 표준체중이었다. 키 155에 46이 정상 몸무게라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의예과 전공인 분에게 들은 말이니 51 정도가 맞는 거겠지.
1월 1일. 처음으로 레베카 루이즈의 종아리 운동과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을 하였다. 종아리 운동은 컴플렉스였던 굵은 종아리를 예쁘게 다듬고 싶어서 시작했고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은 유명한 거라 그냥 한 번 해봤다.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가릴 것 없이 무턱대고 시작했다. 그런데 내 체력이 심각하게 나빴다. 종아리를 하고 나서 1시간 정도 쉰 후 마일리 사이러스 다리 운동을 시작했는데 두 번째 운동에서 막힌 것이다. 노래 배운다는 애가 체력이 이 모양 이라니. 화가 났다.
매일 운동을 시작했다. 1월 내내 진짜 단 3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동을 했다. 처음엔 안 되던 마일리 사이러스 운동은 동생과 함께 하면서 2일차에 바로 끝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1월 중순에는 두 개를 휴식없이 이어할 수 있게 되었고 식이요법도 시작했다. 저나트륨과 저탄수화물, 대신 과일과 야채 물 많이 섭취하기. 1월 말에는 강하나 하체 스트레칭을 추가했고 얼마전부터는 레베카 루이즈의 복근과 다리운동에 다른 전신 스트레칭까지 추가했다. 순서는 전신 스트레칭-레베카 루이즈 복근과 다리-종아리 운동-마일리 사이러스 운동-강하나 하체 스트레칭 등으로 했다.
한 달이었지만 중간에 위기도 있었다. 1월 중순에 몸무게를 재보니 50키로 였다. 단 1키로 빠졌다는 사실에 좌절할 뻔 했지만 달라진 체력과 주변인들의 하나같은 살 빠졌다는 말에 긍정적으로 넘길 수 있었다. 1월 말 고지의 40대가 되었다. 49키로가 된 것 이다.
그리고 이제 2월 체력이 많이 좋아지고 전체적으로 근육이 잡히면서 중간중간 할 수 있는 L자 다리 운동과 박봄 다리 운동 등을 추가하고 종아리 운동도 점심 쯤에 한 번 더 하기 시작했다. 몸무게를 조금 더 줄이기 위해서 식이조절도 더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노래 한다는 애가 몸매를 안 가꾼다니. 스스로도 납득이 안 가는 이야기였다.
지금은 운동이 너무 좋다. 밥도 적게 먹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 맛을 음미하면서 먹게 되었고 1주일의 한 번 정도 있는 폭식은 운동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피부는 자주 마시는 물로 더 좋아졌고 아침을 적게 나마 규칙적인 시간에 먹으면서 몸의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다신은 2월 1일에 시작했다. 운동으로 소모하는 칼로리와 내가 먹는 칼로리를 기록할 수 있는게 좋았다. 칼로리에 크게 집착하면 안된다지만 숫자는 은근히 큰 힘이 된다. 동기가 된다.
지난 한 달은 근육이 생기고 지방이 준 시간이었다. 겨우 2-3 키로라고 비웃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행복하다.
고 2 때까지는 늘 46키로 정도를 유지했는데 고 3 때 여러가지 일로 52를 찍게되어 퉁퉁이가 되버린 나로서는 40키로 대로 돌아갔다는 것과 그 49키로가 근육이 생기는 과정이었다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다. 이젠 속력이 붙을 때다. 많은 사람들이 1달 차부터 자신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다고 한다. 지금의 나는 1달을 못 버텨서 포기하던 지난 날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조금만 더 힘내자. 3월까진 목표 몸무게를 달성하고 싶다. 그리고 유지를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할 것이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인간이라서 식이조절을 그만 둘 경우 요요가 올까 걱정되는데 지금의 페이스라면 문제 없을 듯 하다. 앞으로 5키로.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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