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와 요가가 동작이 비슷하다 보니, 비슷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작만 비슷할 뿐이고 사실은 전혀 다른 운동이다.

요가는 명상이나 수행의 목적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운동으로의 역할로만은 보기 어렵다.

하지만, 여기서는 운동적인 측면만 보기로 하겠다.

두 운동 모두 다이어트나 몸매 관리 목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사실 그런 것들은 부가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일 뿐 본질이 아니다.

그런 목적으로 찾는 분들이 많다 보니 부각될 뿐이다.

1. 운동목적

요가는 운동할 때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정하고, 운동을 하면서 그 목표를 계속 되뇌며 집중한다.

일종의 움직이면서 하는 기도와도 같다.

그래서, 운동 전에 오늘 운동의 서원을 세운다.

요가는 동작의 난이도와 성공여부보다는 그 동작을 시도하고, 노력하고, 집중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필라테스는 내 육체를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

지금 수행하는 동작을 완벽하게 숙달하고, 다음 단계의 움직임으로 나아가는 데 의미가 있다.

비슷한 거 같지만 전혀 다르다.

체형교정 효과가 있고, 내가 원하는 동작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둘 다 동일하다.

2. 운동방향성

요가는 자극에 중점을 둔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몸은 조각조작 나누고, 정신은 하나로 통일한다.

내 몸 구석구석 자극하고, 느끼며, 인내하고, 받아들인다.

필라테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둔다.

어떤 움직임이나 자세에서도 코어를 활용하여 안정적으로 몸을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3. 운동원리

전통적인 요가와 클래식 필라테스는 사제 관계에 기반한다.스승이 경험에 바탕을 둔 가르침을 제자에게 물려주는 식이다.

모던 요가와 모던 필라테스는 과학적 운동원리에 기반한다.

해부학적 정렬 원칙을 따르고, 운동역학과 기능해부학에 움직임을 하여, 몸의 기능을 향상한다.

4. 호흡법

요가는 일반적으로 복식호흡을 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아사나(요가 동작)를 할 때는 필라테스와 마찬가지로 흉식 호흡을 한다.

복식호흡은 숨을 들이쉴 때 배를 내밀어서 복강의 압력을 증가시켜 횡경막을 수축한다.

주로, 명상할 때 하는 데,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 의식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기본적으로 마시는 숨에 자세를 유지하고, 내쉬는 숨에 움직임을 더 확장한다.

경우에 따라 반대로 할 때도 있으며, 호흡을 활용해 내장기관이나 몸통에 작은 근육에 더 자극을 주기도 한다.

필라테스는 해부학적 움직임에 기반한 흉식호흡을 한다.

들이쉴 때, 갈비뼈들은 모든 방향으로 동일하게 확장시킨다.

폐 용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환기량을 증가시켜 폐를 움직이는 근육들을 활성화하고,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만든다.

안 하던 분이 갑자기 하면,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들이마시는 호흡도 중요하지만, 내쉬는 것도 중요한데, 코어와 속근육을 바르게 사용하려면 최대 호흡량의 2/3만 뱉고 1/3정도는 남겨둬야 한다.

폐 환기를 위해 전부 내쉬게 되면, 보조 호흡근들이나 겉근육들에 힘이 들어가 속근육들에 힘이 잘 안 들어간다.

각 운동의 특징을 알고 있으면, 자신에 어떤 운동이 맞을지 선택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칼럼제공: 은퇴한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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