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 공시생입니다.
올해초부터 저는 4월 소방직체력시험을 목표로 운동을 해왔습니다. 근력은 보통수준이었지만 어린시절부터 쌓아온 체지방으로 인해 몸이 무거웠고 근손실없이 체지방만 8kg을 감량했었습니다.

그런데 1차 필기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주변사람들의 괜한 기대가 있을까봐 올해는 좀 간당간당하고 내년을 노리고 있다고 말하고 다녔지만 사실 한켠으로는 필기만이라도 붙어서 체력시험까지 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있었습니다.

4월25일 불합격통보를 받고 막상 현실로 체감해보니 내가 무엇을위해 하루 12시간앉아있으면서 2시간씩 꼬박 운동하고 8키로를 감량했나 라는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그 순간부터 다이어트를위해 참고있던 식욕이 폭발하기 시작했고 다니던 독서실까시 그만두고 하루종일 집에서 놀고먹고자기만 하는 무기력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위가 터질것같고 앉아있기 힘들정도로 음식을 쑤셔넣었습니다ㅠㅠ 그리고 손가락을 입에넣고 토하고 또 먹고.... 근 한달간 과식과 폭식. 그리고 억지로 개워내는 식습관으로 살았습니다. 그리고 운동은 하나도안하고 먹는시간 외엔 하루종일 누워만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재본 인바디 결과 급하게 늘렸던 근육들은 폭삭 줄어들었고 체지방은 어마무시하게 늘었더라구요. 개워낸다고 해도 어느정도 토하면 더이상 넘어오질 않던데 나머지는 전부 지방으로 갔나봐요...

이젠정말 개선의 시간이 온것같습니다. 한번먹기 시작하면 싫어도 계속먹게되는 이 폭식증을 고치고싶어요. 운동도 다시 열심히해서 여름에 반바지 입고싶습니다.
(고등학생되고나서 반바지를 입어본적이없습니다. 여름엔 항상 교복만 입고 학교 보충수업을 다녔고 다리 보여주기 싫어서 나가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직까지 반바지가 없어요.... 자존감이 바닥입니다ㅠㅠ 자존감도 키우고싶네요)

식단관리그룹에서 같은목표를 가진 분들과 협력해서 올 여름까지 건강한 몸으로 바꾸는게 제 목표입니다. 무기력한 생활에서 벗어나 다시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요. 지긋지긋한 폭식증도 끝내고싶습니다. 제발 저에게 기회를주세요 부탁드립니다ㅠㅠ